3세 영아 멍든 채 사망…경찰 아동학대여부 수사

3세 영아 멍든 채 사망…경찰 아동학대여부 수사

입력 2011-03-10 00:00
수정 2011-03-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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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영아 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돼 경찰이 추가조사에 나섰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0일 A(3)군이 몸 곳곳에 멍이 든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A군의 아버지(33)와 어머니(30)가 아이를 학대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어머니는 6일 오전 11시20분께 관악구 신림동의 자택에서 함께 자던 아들이 숨진 채 누워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숨진 A군의 얼굴과 몸에 멍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히 부딪혀서 생긴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로 몸 곳곳에 멍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A군의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몸이 아프다 보니 이리저리 다니다 넘어져서 상처가 생겼을 뿐이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미숙아로 태어나 발달장애 의심증상을 보였고 지난 1월 뇌수술을 받는 등 몸이 불편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아동학대나 폭행치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료기록과 이웃 주민 진술을 토대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다음 주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향후 수사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서 부모가 3세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유기한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준 바 있다.

연 합 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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