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문가들 “원전 큰 고비 넘긴 듯”

국내 전문가들 “원전 큰 고비 넘긴 듯”

입력 2011-03-20 00:00
수정 2011-03-20 11: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일부에 냉각수가 주입되고 있는 것과 관련,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 이번 사태가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장순흥 교수는 20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전기공급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는 매우 암울했는데 정말 다행”이라며 “어제 계산해보니 원자로 바깥의 예벽만 냉각시킬 수 있다면 노심용융물을 냉각시키고 원자로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어 “일본에 있는 원자력 전문가와 통화하면서 가장 중요한 예벽 냉각에 박차를 가하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또 같은 학과 정용훈 교수는 “주입한 냉각수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배출시키지 않고 응축시켜 물이 되게 한 뒤 다시 주입하면 방사성 물질이 빠져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은 냉각수를 통해 원자로 안팎의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같은 순환시스템을 도입해 방사성 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관계자도 “갑자기 찬물이 들어감으로써 배관에 균열이 생기는 등 일만 벌어지지 않는다면 노심이 물에 잠기고 방사성 물질 배출도 현저히 줄어들면서 진정 국면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장기적으로 염분을 없애고 장비를 철거하는 등 후속 모드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