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 카이스트학생 또 자살

“죄송” 카이스트학생 또 자살

입력 2011-03-22 00:00
수정 2011-03-22 00: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 1월에 이어 두달여 만에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학생이 또 자살했다.

21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 35분쯤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카이스트 학생 김모(19)씨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했다.

김씨의 방 안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해 A4용지에 작성한 짤막한 유서 1장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부모님에게 죄송하다. 동생한테 미안하다. 쓰던 물건은 동생한테 주세요.’라는 10여줄만 적혀 있었고, 그 말미에 김씨의 자필로 보이는 서명이 돼 있다고 경찰이 전했다.

사고 당일 김씨의 부모는 서울로 외출 중이었고 여동생도 김씨에게 점심을 차려준 뒤 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에는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거나 원망이나 비관 등 단서를 잡을 만한 특별한 내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모 과학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카이스트에 입학한 김씨는 지난주까지 학교 수업을 들었으나 지난 16일 돌연 휴학했다. 카이스트 측은 “평점 3.0 미만이면 수업료가 부과되는데 김씨는 부과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11-03-22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