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곰 ‘꼬마’에게 새집이 생겼어요

말레이곰 ‘꼬마’에게 새집이 생겼어요

입력 2011-05-04 00:00
수정 2011-05-0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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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서울대공원 동물원을 탈출해 시민의 마음을 졸이게 했던 말레이곰 ‘꼬마’에게 새 보금자리가 생겼다.

서울대공원은 4일 ‘꼬마’가 생활하는 우리를 친환경적인 외부 방사장 형태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여덟살이 된 무게 40kg의 수컷 말레이곰 ‘꼬마’는 지난해 12월 우리 출입문의 잠금장치를 풀고 인근 청계산으로 달아났다가 9일만에 포획됐다.

이후 서울대공원은 곰이 철창으로 둘러싸인 좁은 공간에 머물면서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려고 우리 개선작업에 나섰다.

서울대공원은 우선 기존 115㎡ 규모였던 우리 면적을 219㎡로 넓히고, 기존의 답답한 전면부 쇠창살을 철거하는 대신 투명유리를 설치했다.

콘크리트로 덮였던 바닥은 흙과 천연잔디, 꽃과 나무를 활용해 ‘꽃동산’으로 조성했으며, 곰의 고향이 열대우림인 점을 고려해 ‘숨을 공간’(쉘터)에는 바닥에 온돌 열선도 깔았다.

서울대공원은 또 방사장 벽보다 높은 규모로 나무 소재의 ‘정글놀이터’를 마련해 나무타기를 좋아하는 ‘꼬마’가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공원은 향후 말레이곰의 정신 건강을 고려해 다양한 ‘동물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말레이곰 꼬마의 짝을 찾아주고 고객에게도 고품질의 관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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