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손자’ 할머니 금반지 빼앗아 유흥비로

‘못된 손자’ 할머니 금반지 빼앗아 유흥비로

입력 2011-05-11 00:00
수정 2011-05-1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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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경찰서는 11일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친할머니를 폭행하고 금반지와 현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강모(20.무직)씨와 강씨의 여자친구 이모(17.〃)양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30분께 서귀포시 자신의 친할머니(81) 집을 찾아가 할머니의 멱살을 잡아 넘어뜨리며 치아 4개를 손상한 뒤 금반지 2개(시가 미상)와 현금 12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강씨는 여자친구가 할머니의 집 앞에서 망 보는 틈을 타 범행을 저질렀으며, 할머니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건 발생 3시간여 만에 서귀포시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있던 강씨 일행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는 지난해 말에도 할머니의 금반지를 몰래 훔친 뒤 금은방에 처분한 적이 있었다”며 “이번에 훔친 반지 중 하나가 당시 아버지가 금은방에서 되찾아왔던 반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씨 등은 범행 직후 제주시 금은방에서 30여만원을 받고 할머니 금반지들을 처분했다”며 “미성년자인 이양은 불구속 수사하고 강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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