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전남지사 “J프로젝트 포기할 수도”

朴전남지사 “J프로젝트 포기할 수도”

입력 2011-06-30 00:00
수정 2011-06-3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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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땅 안주면 사업 못하는 것 아니냐” 정부 압박

한국농어촌공사와 간척지 양도.양수 문제로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개발사업(J프로젝트)이 지지부진한 데 대해 박준영 전남지사가 처음으로 포기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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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
박준영 전남지사


프로젝트의 정상 추진을 위해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30일 오전 전남도청에서 민선 5기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F1경주장 부지와 J프로젝트 부지 인수 문제 등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에 대해 서운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J프로젝트는 정부가 기업도시로 지정한 사업이며, 대통령 공약에도 들어가 있다”며 “수백억씩 투자하겠다는 투자자가 있지만 땅 문제로 시간이 흘러가니 얼마나 손해가 나겠냐”며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에 불만을 표시했다.

또 “땅 주인인 농어촌공사가 새만금에도 투자하고 있는데 새만금에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J프로젝트를 돕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밝힌 뒤 “나는 이 말을 믿지 않지만 분석할 수 밖에 없다”고 새만금사업으로 인한 상대적인 소외감도 드러냈다.

그는 “농어촌공사가 땅을 팔지 않고 있지만 결국 농림수산식품부가 하는 일 아니냐”며 “정부와 협의를 계속하겠지만 간척지 양도.양수가 이런 식으로 시간만 끈다면 J프로젝트 포기선언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지사는 J프로젝트와 함께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F1대회,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의 전남사업 홀대 등 정부로부터 협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이 지역 현안사업들도 모두 언급하며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F1대회도 코리아 그랑프리라는 이름을 걸고 나가는데 여러 곳에서 이해를 못하고 방해하는 아쉬운 점들이 있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는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정치권과도 노력해서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중앙정부만 쳐다보고 있어도 안 되고 전남만이 할 수 있는 일에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요청도하고 민간자본도 유치하겠다”며 “도의 지혜와 중앙정부의 지원, 민간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 전남의 희망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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