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현충사 ‘이순신기념관’ 한자표기 논란

아산 현충사 ‘이순신기념관’ 한자표기 논란

입력 2011-08-09 00:00
수정 2011-08-0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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記念館? 紀念館? 아산시의원 “記念은 일본식”

지난 4월 28일 제466주년 충무공 탄신일에 맞춰 문을 연 충남 아산 현충사 ‘충무공 이순신기념관’의 한자 표기가 잘못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왜군을 물리친 성웅에 걸맞지 않는 ‘일본식 한자’ 표기라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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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영(41·한나라당) 아산시의원은 8일 충무공 이순신기념관의 ‘기념관’(記念館)은 일본식이며, 올바른 표기는 ‘기념관’(紀念館)이라고 했다. 여 의원은 “친구와 밥을 먹다가 이 얘기가 나와 국어사전을 뒤져 보니 기념관 현판의 한자 표기가 잘못돼 있었다.”면서 “중국은 기념관에 ‘벼리 기’(紀)를 쓰는 반면 일본은 ‘기록할 기’(記)를 사용하더라.”고 말했다.

독립기념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일본어 설명은 ‘독립기념관’(獨立記念館)인 반면 중국어는 ‘독립기념관’(獨立紀念館)으로 표기한다는 것이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기념이란 용어만 쓸 때는 ‘記念’과 ‘紀念’을 혼용하지만 기념이 다른 말과 결합할 때는 이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순신기념관은 135억 7500만원을 들여 부지 4만 5254㎡에 지상 1층 규모로 착공 5년 만에 완공됐다. 앞서 현충사는 경내 연못의 돌을 쌓은 방식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0년 12월 헌수한 금송을 둘러싸고 ‘일본식’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1-08-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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