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아들 껴안고 여중생 딸과 한밤에 뛰어내린 ‘모진 母情’

4세 아들 껴안고 여중생 딸과 한밤에 뛰어내린 ‘모진 母情’

입력 2012-02-21 00:00
수정 2012-02-2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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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신세비관 유서 발견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자녀가 함께 투신해 일가족 3명이 숨졌다.

20일 오후 8시 1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모 아파트 화단에 송모(43·여)씨와 중학생 딸, 아들(4)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어머니와 딸은 현장에서 숨졌고, 아들은 중태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들은 남구 봉선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8시쯤 이 아파트 현관으로 함께 들어가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경찰은 “송씨의 호주머니 속에서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면서 “유서에는 단순하게 우울증으로 비치지 않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15층 복도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투신 직전에 “어머니와 딸이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인근 주민들의 진술과 유서 등을 토대로 정확한 투신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12-02-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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