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하랬더니 ‘음주사고’ 낸 한심한 헌병대

음주단속하랬더니 ‘음주사고’ 낸 한심한 헌병대

입력 2012-04-05 00:00
수정 2012-04-05 14: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4·11 총선을 앞두고 전 공무원이 비상체제 돌입한 가운데, 육군 헌병대 수사관이 음주사고를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강원 양구군 모 부대에 따르면 헌병대 수사관인 K 중사가 지난 3일 오후 10시께 양구군 읍내에서 술에 취한 채 차를 몰고 자신의 집으로 귀가하던 중 정림교 부근에서 맞은편에 오던 정모(20)씨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정씨의 오토바이가 부서졌지만 다행이 정씨는 경미한 부상에 그쳐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전 공무원들에게 비상근무체제를 명령한 가운데 벌어진 일이어서 해당 부대는 군기강이 흐트러졌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사고 소식을 접한 시민 김모(29)씨는 “나라의 대사가 코 앞인 마당에, 하물며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군인이 이 같은 음주사고를 벌이다니 정말 한심하다”고 혀를 찼다.

사고 당시 K 중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였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시·청각과 운동신경이 둔해질 정도의 위험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대 관계자는 “모든 부대원에게 음주운전 금지 명령을 하달하고 이 같은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양구=뉴시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