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2일 소환…李-李-李 ‘자금세탁’ 규명 주력

박영준 2일 소환…李-李-李 ‘자금세탁’ 규명 주력

입력 2012-05-01 00:00
수정 2012-05-01 12: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왕차관’으로 불린 이명박 정부의 실세,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피내사자 신분으로 2일 검찰에 소환된다.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가 박 전 차장의 소환을 앞둔 1일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박 전 차장 주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이다.

검찰은 박 전 차장이 ‘자금 세탁처’로 지목된 측근을 통해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아챙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정배(55) 전 파이시티 대표로부터 지난 2008년 1월 박 전 차장에게 아파트 구입비 명목으로 10억원을 건넸고, 그 이전에도 3, 4차례에 걸쳐 3억원 가량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파이시티가 발행한 수표 수천만원이 측근인 포항 기업인 이동조 제이엔테크 회장이 관리하던 계좌로 흘러들어간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돈 전달자로 지목된 브로커 이동율(61) 씨는 검찰의 집중 추궁에 “박 전 차장이 이 회장을 소개해줘 박 전 차장에게 건넬 돈을 입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차장이 받은 돈이 인허가 청탁과 서울시 관계자들과의 사업설명회를 주선해주는 대가였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박 전 차장으로부터 지난 2007년 파이시티 인허가 진척 상황을 확인해 달라는 전화를 받은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을 전날 밤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박 전 차장을 소환해 받은 돈의 성격과 대가성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조사를 마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박 전 차장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파이시티로부터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8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전날 구속 수감됐다.

노컷뉴스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노컷뉴스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노컷뉴스에 있습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