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중인 학생 불러내 안성시장 홍보 사진 촬영

수업중인 학생 불러내 안성시장 홍보 사진 촬영

입력 2012-07-03 00:00
수정 2012-07-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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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성 안성시장이 시청에서 발행하는 소식지의 표지모델을 위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을 동원, 빈축을 사고 있다.

황 시장은 3일 오전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여자캠퍼스에서 열린 ‘대학-시청 교류협력 간담회’에 참석하면서 안성시청에서 발행하는 소식지의 표지사진 촬영을 위해 방학중 특강을 받는 학생 16명을 교내 잔디밭으로 불러내 10여분간 사진촬영을 했다.

이들 학생들은 CAD&모델링과ㆍ패션디자인과ㆍ디지털정보과 등 3개과 학생들로 사무자동화산업기사ㆍ패션산업기사ㆍ기계설비산업기사 등의 필기시험에 합격, 오는 7∼20일 열리는 실기시험을 위해 방학중에도 학교에 남아 강의를 받고 있었다.

강의를 담당한 교수들은 “오전 10시께 학생 3∼5명씩을 잔디밭으로 내보내 달라는 통보를 받고 4교시 수업중인 11시30분께 학생들을 잔디밭으로 내보냈다”며 “시정 홍보도 좋지만 공부하는 학생들을 불러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동원된 학생들은 잔디밭에서 20여분 기다리다 나타난 시장과 연출에 따른 사진촬영을 한 뒤 씁쓸한 표정으로 다시 교실로 들어갔다.

이와 관련 안성시청 박종철 비서실장은 “시장이 폴리텍대학 간담회에 참석하면서 학생들과 시정 소식지 표지 사진 촬영을 했는데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었는지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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