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공포..정류장서 발견된 손은

제주 올레길 공포..정류장서 발견된 손은

입력 2012-07-21 00:00
수정 2012-07-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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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신체일부, 실종 여성 관광객 것”...국과수 지문 대조결과 일치

20일 제주시 구좌읍에서 발견된 신체 일부가 올레길에서 실종된 강모(40ㆍ여)씨의 것으로 최종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강씨가 누군가에 의해 납치돼 살해된 것으로 판단, 수사본부를 꾸려 용의자를 찾고 있다.

2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입구 시외버스정류장 의자에서 발견된 신체 일부(오른쪽 손)에 대한 지문을 대조한 결과 강씨의 주민등록증 상의 지문과 일치했다.

앞서 경찰은 신체 일부와 함께 발견된 파란색 운동화가 강씨의 것임을 가족을 통해 확인했다.

경찰은 올레 1코스 부근과 발견장소 부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며 차량 이동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또 강씨가 제주에 내려온 후 머물렀던 성산읍 시흥리 숙소 부근에 수사본부를 차리는 한편, 300여명을 동원해 일대를 추가 수색하고 있다.

지난 11일 제주에 도착한 강씨는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를 묵은 뒤 12일 오전 7시께 올레 1코스를 걷는다며 나간 후 소식이 끊겼다. 당시 올레 1코스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강씨는 12일 오전 7시38분, 8시12분 등 2회에 걸쳐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한 기록을 남겼으며 수신 지역은 구좌 종달리 기지국 관내다. 강씨의 신체 일부가 발견된 곳은 이곳에서 18km가량 떨어진 지점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올레 1코스 부근에서 집중적인 경찰의 수색이 진행되자, 수사의 혼선을 주려고 실종장소에 떨어진 곳에 신체 일부와 신발을 놓고 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제주를 방문한 김기용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성산읍 시흥리사무소에 마련된 수사본부를 찾아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여성범죄에 대해 국민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힘들더라도 신속히 범인을 검거해 달라”고 수사관들을 독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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