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시간 봉사… 빨간명찰의 천사

8000시간 봉사… 빨간명찰의 천사

입력 2012-07-30 00:00
수정 2012-07-3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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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해병대 대위, 22년 동안 장애인 대상 선행

경북 포항 해병대 상륙지원단에서 근무하는 이찬우(37·사관후보생 97기)대위는 22년 동안 장애인을 위해 8000시간 봉사활동을 해 왔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지난 1990년 3월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해 지난 5월에 한국장애인봉사협회 기준 8000시간의 봉사활동을 달성했다. 8000시간은 22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1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해야 겨우 달성할 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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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37·왼쪽) 대위가 28일 한국장애인봉사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지적장애자 1급 서영호(21·왼쪽 세번째)씨의 대구시 동구 입석동 집을 방문해 빨래 등 봉사활동을 한 다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해병대 제공
이찬우(37·왼쪽) 대위가 28일 한국장애인봉사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지적장애자 1급 서영호(21·왼쪽 세번째)씨의 대구시 동구 입석동 집을 방문해 빨래 등 봉사활동을 한 다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해병대 제공


이 대위의 선행은 고교 재학시절 오르막길을 힘겹게 가던 장애인 휠체어를 도와주면서 시작됐다. 이 대위는 “당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망설이다 장애인을 돕고 나니 너무 뿌듯해 곧바로 한국장애인봉사협회에 가입했다.”며 “저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나 타인이 주는 사랑과 봉사의 의미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위는 “학창시절에는 매일 봉사했으나 10년전 해병대 장교로 임관한 뒤부터는 주말에만 활동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토요일 아침 8시만 되면 협회에서 지정해 준 장애인과 하루를 함께 시작한다. 목욕을 시켜 주고 병원에 동행해 보호자가 돼 주기도 한다. 약을 받아와서 먹이고 매끼 식사를 수발하는 것도 이 대위의 몫이다. 장래희망으로 봉사전문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현재 사회복지사 1급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 대위는 “장애인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보면 몸과 마음이 즐거워진다.”며 활짝 웃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2012-07-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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