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뢰 위해 철저한 자기반성·혁신을”

“경찰 신뢰 위해 철저한 자기반성·혁신을”

입력 2012-10-17 00:00
수정 2012-10-1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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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척결 메스’ 성낙인 경찰위원장

“위원장으로서 3년 임기 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과제는 경찰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는 일입니다. 제가 취임하자마자 경찰위원회가 부패 척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경찰법 개정안을 마련한 것도 그런 차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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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인 경찰위원장
성낙인 경찰위원장
지난 7월 제8대 경찰위원장으로 취임한 성낙인(62)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깨끗한 경찰’이 되기 위한 경찰조직 내부의 철저한 자기반성과 자기혁신을 강조했다. 그게 전제되지 않고서는 경찰의 위상이 절대로 높아질 수 없다고 했다. 경찰위원회는 경찰행정에 대한 심의·의결기관이다.

성 위원장은 16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강남 룸살롱 업주와의 조직적 유착비리 사건 등으로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매우 곱지 않다.”고 진단하고 “썩은 부분이 있다면 약만 투여하지 말고 메스로 가차 없이 도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정감사 등에서 논란이 된 경찰의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사찰 문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경찰이 개인에 대한 불법 사찰을 했다면 그 자체가 구시대적인 발상에서 나온 것입니다. 안 후보가 특정 술집에 드나들었다거나 여자와 데이트를 했는지 등을 경찰이 조사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그건 큰 문제입니다. 경찰은 개인의 사생활을 캐라고 있는 조직이 아니니까요.”

대선 후보들에게는 아동 성범죄 등 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구체적인 정책을 주문했다. 그는 “이를테면 대통령 직속 사회안전망구축위원회와 같은 조직을 만들겠다고 대선 후보들이 국민과 약속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성 위원장은 “기본적으로는 경찰이 올바로 서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후견인 역할을 하겠지만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란 점에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2012-10-1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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