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탈주범, 여자친구와 전화하다가…

전주 탈주범, 여자친구와 전화하다가…

입력 2013-02-01 00:00
수정 2013-02-0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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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과 연락하다 위치 노출…공조수사 개가

지난달 28일 전북 전주에서 수갑에서 손을 빼내 도주했던 절도피의자 강지선(30·전과 6범)이 도주 닷새째인 1일 서울에서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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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전북 전주에서 수갑에서 손을 빼내 도주했던 절도피의자 강지선이 도주 닷새만인 1일 오전 서울 강북구 도봉로 강북구청 인근에서 붙잡혀 전주 완산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전북 전주에서 수갑에서 손을 빼내 도주했던 절도피의자 강지선이 도주 닷새만인 1일 오전 서울 강북구 도봉로 강북구청 인근에서 붙잡혀 전주 완산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주 완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0시20분께 서울시 강북구 도봉로 강북구청 인근 공중전화부스에서 강지선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강지선은 도주 첫날 만났던 여자친구 A씨와 연락을 하다가 위치가 발각돼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강지선이 전날 오후부터 강북구청 인근 공중전화 여러 곳에서 A씨에게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하고 잠복근무를 한 끝에 검거에 성공했다.

강지선은 전날 오후 9시20분부터 강북구 일대에서 3차례에 걸쳐 공중전화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전화를 걸고 나오던 강지선을 현장에서 덮쳤으며 특별한 저항 없이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고 말했다.

검거 당시 강지선은 자신의 원룸에서 갈아입었던 복장 그대로 빨간색 후드 티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초췌한 모습이었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강지선이 최근 수사망을 뚫고 서울로 잠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서울지방경찰청과 공조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서울에서 여자친구와 통화한 정황을 포착해 서울지방경찰청에 공조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지선을 전주 완산경찰서로 압송해 도주 경위와 경로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강지선이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서울로 잠입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경찰 수사가 허술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경찰은 강지선이 전주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고 도주 첫날부터 1천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전주시내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해왔다.

강지선은 지난달 28일 전주에서 승용차를 털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전주 완산경찰서 효자파출소에서 조사를 받던 중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수갑을 풀고 도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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