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모 살해한 50대 아들 손톱서 DNA검출로 쇠고랑

치매 노모 살해한 50대 아들 손톱서 DNA검출로 쇠고랑

입력 2013-03-16 00:00
수정 2013-03-1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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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린 80대 노모를 혼자 부양해 오던 50대 아들이 어머니를 폭행, 숨지게 해 쇠고랑을 찼다.

강원 화천경찰서는 15일 치매에 걸린 노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인)로 A(58·경기 시흥시·무직)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월 2일 오후 6시쯤 화천군 상서면 자신의 어머니(85)의 집에서 치매에 걸린 노모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온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혼 후 2년 전부터 노모를 병간호하던 중 평소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폭행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사건 직후 담당 소방서 119 신고를 통해 도움을 요청했으나 노모는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은 당시 숨진 노모의 몸에서 멍 자국 등 폭행당한 흔적이 발견되자 부검을 의뢰했고, ‘머리 손상에 의한 사망’이라는 국과원의 부검 소견을 토대로 유력한 용의자로 A씨를 지목했다.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숨진 노모의 손톱에서 자신의 DNA가 검출됐다는 경찰의 추궁이 이어지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A씨는 “노모를 병간호하면서 심신이 많이 지친데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3-03-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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