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위 관료 성 접대했다” 여성 진술 확보

경찰, “고위 관료 성 접대했다” 여성 진술 확보

입력 2013-03-21 00:00
수정 2013-03-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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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자 등 3명 출금…내사에서 수사로 전환동영상 임의제출 받아 촬영장소·등장인물 분석중

건설업자의 사회 지도층 인사 성 접대 의혹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이 사정당국 고위 관료 B씨를 성 접대했다는 여성의 진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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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원주 별장의 전경.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원주 별장의 전경.
이에따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건설업자 윤모(52)씨와 관련된 사건에 대한 내사를 본격적인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윤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B씨를 직접 성 접대했다는 여성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다른 여성도 B씨가 성 접대를 받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온 B씨는 20일 “성 접대를 받거나 동영상을 찍힌 바 없다”고 공식 부인한 바 있다.

경찰은 윤씨와 윤씨의 조카 등 3명을 법무부에 출국금지 요청하면서 성 접대와 관련된 여성들의 이 같은 진술 등을 담은 기록을 첨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윤씨를 지난해 11월에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한 50대 여성 사업가 A씨로부터 임의 제출받은 파일 형태의 짧은 동영상 1편에 대한 분석 작업도 하고 있다.

경찰은 이 동영상에 등장하는 배경이 윤씨의 별장인지, 등장인물들이 유력 인사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로선 별장에서 이뤄진 성 접대 동영상인지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단순 포르노물인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분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경찰 조사를 받은 윤씨의 조카 C씨는 보관 중인 성 접대 동영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윤씨로부터 성 접대 동영상을 넘겨받아 파일로 전환한 뒤 유력층 인사에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경찰은 C씨로부터 데스크톱과 노트북, 휴대전화,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 등을 임의제출 받아 성 접대 동영상을 찾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윤씨가 건설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부문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참고인 4~5명을 조사해 윤씨가 유력층 인사를 성 접대하는 등 부정한 행위를 저지른 정황을 상당 부분 확보하고 조만간 윤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경찰청 특수수사과와 범죄정보과를 주축으로 경죄범죄수사대, 마약범죄수사대, 광역범죄수사대, 여성 경찰관 등을 파견받아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등 이 사거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다양한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필요한 자원을 여러 부문에서 확보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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