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과서 실린 성폭행 피소男은?

초등 교과서 실린 성폭행 피소男은?

입력 2013-04-05 00:00
수정 2013-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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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항의… 내년부터 미용대부 박준 사진 교체

최근 성폭행 등 혐의로 물의를 빚은 헤어디자이너 박준(62)씨의 사진이 초등학교 6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어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교육부도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내년부터 박씨의 사진을 교과서에서 빼기로 내부 결정을 내렸다.

초등학교 6학년 국어 교과서에서 박씨의 사진이 실린 부분은 남녀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설명한 단원이다. 박씨는 과거 여성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져 온 미용업계에서 성공한 남성 헤어 디자이너의 사례로 포함됐으며 박씨 외에 여성 레슬링 선수 등의 사진이 함께 실려 있다.

교육계에서는 박씨의 사진이 학생들의 성 역할 및 성 인지 교육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달 초 자신이 운영해 온 미용 프랜차이즈 업체의 여직원 4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됐다.

학교와 학부모의 항의가 이어지자 교육부는 내년도 국정교과서 발행 때 박씨의 사진을 빼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어 교과서 집필진의 의견을 반영해 적합한 사진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교과서를 수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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