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중학생 재워준다던 10대 언니 모텔 데려가 성매매시키고 돈 뜯어

가출 중학생 재워준다던 10대 언니 모텔 데려가 성매매시키고 돈 뜯어

입력 2013-04-10 00:00
수정 2013-04-1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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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수 남성도 불구속 입건

가출한 동네 후배들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돈을 빼앗은 10대 가출 소녀들이 구속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9일 한모(15)양 등 2명을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방모(14)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가출한 한양 등은 지난해 11월 13~17일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중학생 A(13)양과 B(13)양이 가출하자 “따뜻한 곳에서 재워 주고 먹여 주겠다”면서 강서구 화곡동의 모텔로 유인, 4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강요하고 대가로 받은 42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 B양이 성매매를 거부하자 “도망가다 걸리면 남자친구를 시켜 잡아와 때리겠다”고 협박했다.

한양 등 구속된 두 명은 방양을 공범으로 가담케 하면서도 지난해 11~12월 방양에게 20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시키고 100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정신적 충격으로 학교를 휴학하거나 어머니와 함께 외국으로 떠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성매수 남성 고모(29)씨와 미성년자인 이들에게 방을 빌려준 모텔 주인 허모(72·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2013-04-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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