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 폭주’ 철부지 20대…누리꾼 공분

‘강남 한복판 폭주’ 철부지 20대…누리꾼 공분

입력 2013-05-14 00:00
수정 2013-05-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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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남성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폭주한 영상을 개인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방의 한 대형의료재단 부이사장인 A(22)씨는 지난달 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호텔 인근 영동대로에서 고급 승용차에 탄 채 위험천만하게 폭주하는 장면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A씨가 탄 차량은 세계에서 330대만 한정 생산된 외제차로 동영상 안에서 차량은 굉음을 내며 단숨에 시속 200㎞까지 치솟고 그는 “스포츠모드 갑니다, 살아있네!”라고 외치며 환호하고 있다.

이 과속 동영상을 몇몇 누리꾼이 퍼날랐고 이달 초 국민신문고에 “강남 한복판에서 폭주족이 교통질서를 흐리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A씨는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됐다.

강남경찰서는 14일 그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폭주 차량의 조수석에 타고 있었을 뿐 별다른 혐의점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영상 말고도 A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들이 공개되면서 인터넷은 ‘꼴불견’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들로 시끄럽다.

A씨의 페이스북에는 아우디와 벤츠, 벤틀리 등 고급 외제차 옆에서 찍은 사진은 물론 차량 열쇠 7개, 명품 지갑과 시계 등을 찍은 사진이 올랐다.

특히 총 2억원 어치의 5만원권 다발을 안고 찍은 사진도 버젓이 게시해 누리꾼들이 비난의 글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11yu****는 “남자는 차로, 여자는 명품백으로 허세부리지 못해 안달난 사람들, 심지어 어린애들까지 허세가 일상”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아이디 acdc****는 “부유하게 태어난 건 엄청난 운이다. 그 돈을 가지고 그렇게 의미없게 사는 것 보다는 뜻있게 살아보는 게 어떨지”라고 말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속이 죄가 되는 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탑승한 폭주차량이 시속 200㎞로 내달린 영동대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60㎞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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