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소속사 홈페이지 해킹 고교 2학년생 자수

티아라 소속사 홈페이지 해킹 고교 2학년생 자수

입력 2013-05-16 00:00
수정 2013-05-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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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평범한 고등학생 “겁나고 양심 가책 느껴”

걸그룹 티아라 코어콘텐츠미디어 제공
걸그룹 티아라
코어콘텐츠미디어 제공
여성 아이돌 그룹 티아라의 소속사 홈페이지를 해킹한 누리꾼은 10대 고교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정오께 강원도 모 고교 2학년인 K(17)군이 어머니와 함께 경찰에 자진 출석해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K군은 자수 이유에 대해 “겁이 나고 양심의 가책을 느껴 부모님에게 말씀드리고 용서를 구하려 했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K군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내려받기한 해킹도구를 이용해 티아라 소속사 홈페이지에 걸려 있는 동영상을 다른 동영상으로 바꿔치기했다고 진술했다.

또 자신의 해킹실력을 자랑하고 싶었을 뿐 티아라에 대한 악의는 전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단 K군을 귀가시키고, 소속사 홈페이지 서버 로그기록을 분석해 K군 진술의 진위를 밝힐 예정이다.

경찰은 K군에게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해 및 명예훼손, 형법상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경찰 출석에 앞서 K군은 티아라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를 찾아가 반성문을 제출하며 사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당초 강한 처벌을 원했지만 학생이 스스로 찾아와 사죄하는 모습을 보고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며 “추후 대응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속사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는 명예훼손 혐의는 적용되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며 “범행을 뉘우치고 자수했기 때문에 형사처분에 참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아라 소속사 측은 지난 15일 익명의 누리꾼이 자사 홈페이지를 해킹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날 오전 소속사 홈페이지는 접속과 동시에 커다란 팝업창이 뜨면서 음란 동영상이 자동 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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