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신고 때문에 필로폰 투약 들통난 부부

‘부부싸움’ 신고 때문에 필로폰 투약 들통난 부부

입력 2013-05-21 00:00
수정 2013-05-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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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들이 부모의 싸움을 신고하는 바람에 부부의 마약 투약 사실이 들통났다.

21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8시께 “부모님이 며칠째 싸우고 있다”는 한 초등학생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편 김모(44)씨가 아내의 목을 조르고 흉기로 위협하는 것을 발견, 제지했다.

경찰은 남편이 계속 흥분하며 이상한 행동을 보이자 수상하게 여겨 조사하기 위해 경찰서로 부부를 데리고 왔다.

그리고 신원조회 과정에서 김씨가 과거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경찰은 곧바로 부부에 대해 마약 투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두 사람 모두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들 부부가 지난 1년간 집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경찰은 부부에 대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남편이 아내에게 필로폰 투약을 권유한 것 같다”며 “정확한 투약 규모와 필로폰 입수 방법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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