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끼리 집단폭행에 보복까지…23명 검거

청소년끼리 집단폭행에 보복까지…23명 검거

입력 2013-05-29 00:00
수정 2013-05-2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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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시비가 발단이 된 집단폭행 사건으로 청소년 23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대전경찰 등에 따르면 고등학생 이모(17)군은 지난 18일 오후 11시 30분께 대전 서구 한 식당 앞에서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다른 고등학교에 다니는 조모(17)군 일행 10여명과 시비가 붙었다.

근처에 있던 유리병까지 던지며 조군 일행과 몸싸움을 벌이던 이군은 일방적으로 밀리게 되자 인근 편의점에서 흉기까지 사 휘둘렀다.

조군 일행 1명이 흉기에 몸을 스쳐 상처를 입는 등 문제가 더 커질 뻔했으나 주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꺼진 줄 알았던 불은 그러나 나흘 뒤 더 크게 번졌다.

이군은 학교 선후배 등 다른 10대 6명과 함께 22일 0시 5분께 서구 한 중학교 안으로 조군을 불러내 마구 때렸다.

당시 조군은 평소 알고 지내던 이군 측 후배로부터 연락을 받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군 등 7명에게서 주먹세례와 발길질을 당한 조군은 머리와 얼굴을 심하게 다쳐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의식이 혼미한 상태여서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군은 경찰에서 “(첫 폭력 사건) 상대방 한 명씩을 따로 불러내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이군 등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또 두 차례 폭행 사태에 연루된 나머지 청소년 1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단순히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다른 6명은 불입건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학생들은 형사처벌과는 별도로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와 연계해 선도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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