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자택 들이닥친 검사에 “수고했다”… “처음 겪는 일도 아니고”

전두환, 자택 들이닥친 검사에 “수고했다”… “처음 겪는 일도 아니고”

입력 2013-07-17 00:00
수정 2013-07-1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6일 재산을 압류당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검찰의 압류 처분이 진행된 7시간 동안 사저에 머물며 절차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날 오후 “내외분이 현장에 입회했다”며 “압류 처분을 지휘하는 검사에게 ‘수고가 많다. 전직 대통령이 이런 모습만 보여줘 국민에게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민 전 비서관은 1980년부터 전 전 대통령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박탈당한 1997년까지 17년 동안 보좌했다.

민 전 비서관은 “검사를 통해 국민에게 전한 말씀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2003년 찻잔세트와 진돗개 두마리까지 가압류했다”며 “새삼 처음 겪는 일도 아니어서 특별히 힘들거나 심기가 불편한 내색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 전 대통령 내외는 압류 처분이 시작될 당시 사저 안에 머물고 있었고 경호원 1∼2명과 파출부 외에 비서관 등 다른 인력은 없었을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은 최근 별다른 대외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서예나 독서 등으로 소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 전 비서관은 “검찰이 압류 처분을 하러 왔을 때 TV를 보거나 책을 읽고 계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