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에 몸 던져 전우 구하고 산화

수류탄에 몸 던져 전우 구하고 산화

입력 2013-08-01 00:00
수정 2013-08-0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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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호국인물 이인호 소령

전쟁기념관은 베트남전 당시 수많은 동료의 생명을 구하고 산화한 이인호(1931∼1966) 해병 소령을 ‘8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1966년 8월 11일 투이호아 지역에서 베트콩 색출 작전에 나섰던 이 대위(당시 계급)는 최선두에서 동굴을 수색하던 중 앞에서 수류탄이 날아오자 대원들에게 “수류탄이다. 엎드려”라고 외친 뒤 수류탄을 재빨리 집어 베트콩 쪽으로 던졌다. 다른 수류탄이 부하 대원들 옆으로 떨어지자 폭발 순간 몸을 던져 수많은 대원을 구하고 장렬히 산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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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소령
이인호 소령
경북 청도군에서 태어난 그는 해군사관학교(11기)를 졸업한 뒤 해병 소위로 임관, 해병사단 소대장, 수색중대장 등을 거쳐 1965년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정부는 산화한 이 대위의 희생정신을 기려 소령으로 1계급 특진시키고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당시 린든 존슨 미국 대통령도 은성무공훈장을 추서했다. 해사와 해군교육사령부에는 고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오는 8일 오후 4시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 추모 행사가 열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3-08-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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