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폭염일수 벌써 35일간…작년엔 30일

대구 폭염일수 벌써 35일간…작년엔 30일

입력 2013-08-09 00:00
수정 2013-08-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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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는 대구 24일간·포항 23일간…”북태평양 고기압 때문”

올여름 좀처럼 꺾이지 않는 폭염에 대구와 경북이 활활 타들어가고 있다.

9일 현재 올여름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올라간 폭염일수가 모두 35일이다. 이 가운데 13일은 폭염경보 수준인 35도 이상 치솟았다.

지난해 여름의 폭염일수는 30일이고, 이 중 35도 이상은 15일이다.

다음 주에도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5∼36도, 최저기온은 25∼27도로 예고돼 폭염일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더위가 기승을 부린 경북 포항의 폭염일수는 현재까지 23일이다. 이 가운데 10일은 35도를 넘었다.

지난해 폭염일수 17일, 35도 이상 7일인 것에 비해 올해 무더위가 심상치 않다.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은 올해 대구에서만 24일, 포항 23일, 영덕 15일, 안동 9일 발생했다.

대구의 강수일수는 6월에 12일, 7월에 10일, 8월에 5일이다.

과거 30년 강수일수는 6월에 9.5일, 7월에 14.4일, 8월에 12.8일이다.

대구기상대 한 관계자는 “강수일수는 비슷하지만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다”면서 “장마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야장천 내리던 비가 올해는 산발적으로 조금 내리는데 그쳤다”고 했다.

올해 폭염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선 ‘더부심’(더위 자부심의 축약), ‘살인더위’와 같은 신종 용어가 유행하고 있다.

한윤덕 대구기상대 예보관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크게 확장하면서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고 강한 일사로 인해 기온이 평년보다 더욱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가 분지라서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고 축적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건 부차적인 문제고 울산과 전주의 기온이 대구보다 높을 때도 있듯이 올해 더위는 지형을 떠난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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