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광주본부 ‘비밀 파일’서 경찰에 돈봉부 정황

한국노총 광주본부 ‘비밀 파일’서 경찰에 돈봉부 정황

입력 2013-10-14 00:00
수정 2013-10-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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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횡령 의혹을 받는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가 작성한 ‘비밀 파일’에서 경찰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이 드러났다.

14일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한국노총 광주본부로부터 수년간 지출 내역이 적힌 엑셀 형태의 파일을 입수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한국노총 광주본부 간부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파일에는 2008년 이후 현금을 배분하거나 수고비 명목으로 특정인에게 수십만원을 줬다는 등 대부분 사적인 용도의 금품 사용 내역이 적혔다.

파일에는 구체적인 날짜와 함께 ‘정보관’이라는 항목에 10만~20만원씩 6차례에 걸쳐 지출한 사실도 기록됐다.

경찰은 한국노총 광주본부의 동향 파악을 담당한 경찰 정보관을 상대로 금품을 받았는지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작성자를 상대로 파일 작성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이 파일이 빼돌린 보조금의 사용 근거를 남긴 이중장부일 수 있다고 보고 한국노총 광주본부에서 횡령한 것으로 추정되는 보조금 총액과 파일에 적힌 액수의 총액을 비교하고 있다.

경찰은 한국노총 광주본부에서 고용노동부, 광주시 보조금 집행과정에서 거래업체와 짜고 일부 금액을 빼돌리거나 부정한 용도에 쓴 정황을 포착해 지난 1일 사무실과 2개 거래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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