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간호 20년 힘들어”…남편 살해한 60대 영장

“병간호 20년 힘들어”…남편 살해한 60대 영장

입력 2014-03-05 00:00
수정 2014-03-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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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60대 여성이 20년 가깝게 남편의 병간호를 하며 생계를 꾸려오던 상황을 비관해 술에 취해 잠든 남편을 목졸라 살해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5일 잠자는 남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최모(60·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5시55분께 대구 수성구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잠자는 남편 박모(66)씨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최씨는 “남편이 지병으로 숨졌다”고 신고했으나 시신의 목에 남은 자국 등을 발견한 경찰이 부검을 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최씨는 20년 전부터 목디스크 장애(지체장애 3급)를 가진 남편이 디스크 통증을 핑계로 자주 술을 마시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목욕관리사나 가사도우미 등의 일을 하면서 생계와 병간호를 책임져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부부는 슬하에 2명의 자녀가 있지만 모두 독립해 생활해 왔고, 집에는 부부만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서 “20여년 남편의 뒷바라지를 했는데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그를 돌보는데 지쳐 범행을 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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