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이용섭, 경선룰 신경전…4년 전과 ‘상반’

강운태-이용섭, 경선룰 신경전…4년 전과 ‘상반’

입력 2014-03-24 00:00
수정 2014-03-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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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신당의 유력한 광주시장 후보로 꼽히는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경선룰을 놓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강 시장은 완전개방형 시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이 의원은 100% 주민여론조사를 각각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완전개방형 시민경선제와 100% 주민여론조사는 시민의 의견이 반영된다는 점에서는 얼핏 비슷한 경선제도이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후보 간 유·불리가 있을 수 있다.

완전개방형 시민경선제는 유권자 누구나 투표인단(선거인단)에 응모(참여)한 뒤 투표인단과 투표방법을 정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선거인단이 되고자 하는 유권자는 응모해야 하고 투표방법은 선거인단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하거나 투표소를 설치해 투표를 하게 하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다.

완전개방형 시민경선제는 선거인단 구성을 전제로 한다.

반면 이용섭 의원이 주장하는 100% 주민여론조사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들을 무작위로 추출해 여론 조사하는 것이다.

이 의원이 100% 주민여론조사 도입을 주장하면서 “동원선거·조직선거 폐해를 없애야 한다”고 밝힌 것도 완전개방형 시민 경선제를 견제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100% 주민여론조사 방식은 인지도 평가라는 일반적인 지적이 있다”는 (윤장현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주장도 있다.

한편 4년 전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서 맞붙었던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은 현재와 다른 경선룰을 주장했었다.

당시 당심(黨心)을 얻지 못했던 강 시장은 여론조사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했고, 이용섭 의원은 일부 시민이 참여해 후보들을 평가하는 시민배심원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지방정가의 한 관계자는 24일 “모든 후보가 자신에게 유리한 경선룰이 도입되길 바라면서 명분을 강조하는 것”이라면서 “’야 신당 경선= 당선’ 인 점을 감안하면 경선룰 다툼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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