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오전 9시쯤 울산 주택가의 집에 날카로운 여성의 비명이 전화기를 타고 전해졌다. 이모(42)씨였다. “남자 2명에게 납치됐다. 지금 계좌로 돈 200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죽인다고 한다.” 이씨의 목소리는 공포에 질려 있었다.
이 내용은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언니 등에게 문자메시지로도 전해졌다. 가족은 즉시 112에 신고했고 120명의 형사들이 출동했다. 경찰은 11시간여의 탐문과 수색 끝에 당일 오후 8시 13분쯤 이씨를 찾아냈다. 이씨는 남구 삼산동의 한 사우나에 멀쩡하게 쉬고 있었다. 납치 자작극이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빚 때문에 고민하다가 돈을 마련하려고 납치 자작극을 벌인 이씨를 상대로 190만원을 청구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씨는 카드대출과 사채 등 4000만원에 이르는 빚을 갚으려고 납치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경찰은 이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동시에 경찰은 낭비된 경찰력을 보상받기 위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해 왔다.
경찰은 동원된 경찰관 수, 동원 시간에 따른 일당과 수당 등을 고려해 손해배상 액수를 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권력의 낭비를 막기 위해 유사한 사안에 대해 형사 책임과 민사상 책임을 함께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 내용은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언니 등에게 문자메시지로도 전해졌다. 가족은 즉시 112에 신고했고 120명의 형사들이 출동했다. 경찰은 11시간여의 탐문과 수색 끝에 당일 오후 8시 13분쯤 이씨를 찾아냈다. 이씨는 남구 삼산동의 한 사우나에 멀쩡하게 쉬고 있었다. 납치 자작극이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빚 때문에 고민하다가 돈을 마련하려고 납치 자작극을 벌인 이씨를 상대로 190만원을 청구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씨는 카드대출과 사채 등 4000만원에 이르는 빚을 갚으려고 납치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경찰은 이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동시에 경찰은 낭비된 경찰력을 보상받기 위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해 왔다.
경찰은 동원된 경찰관 수, 동원 시간에 따른 일당과 수당 등을 고려해 손해배상 액수를 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권력의 낭비를 막기 위해 유사한 사안에 대해 형사 책임과 민사상 책임을 함께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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