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세월호 참사 추모곡 헌정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세월호 참사 추모곡 헌정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입력 2014-04-25 00:00
수정 2014-04-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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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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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세월호 참사 추모곡 헌정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팝페라 가수 임형주(28)가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세월호 참사 추모곡으로 헌정했다.

임형주의 소속사 디지엔콤은 25일 “임형주는 다음달 1일 ‘천개의 바람이 되어’ 한국어 버전을 세월호 참사 추모곡으로 헌정해 재발매할 예정이며 이 곡의 수익금 전액을 희생자 유가족에게 기부한다”고 밝혔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작가마상의 ‘A Thousand Winds’의 시가 원작이며 일본의 작곡가인 아라이 만이 멜로디를 붙였다.

2002년 미국에서 열린 911테러 1주기 추도식에서 아버지를 잃은 11살 소녀가 이 시를 낭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형주는 2009년 김수환 추기경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곡으로 헌정한 바 있었다. 당초 임형주는 올해 김수환 추기경 선종 5주기인 만큼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방한에 맞춰 이 곡을 담은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네티즌들은 “천개의 바람이 되어, 가사 너무 좋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 추모곡 헌정 뭉클하네요”, “천개의 바람이 되어, 현실이 너무 슬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 - 임형주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에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께요.

겨울엔 다이아몬드 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께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 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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