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전양자씨 10시간 검찰 조사…유 전 회장 횡령·배임 관여 의혹

탤런트 전양자씨 10시간 검찰 조사…유 전 회장 횡령·배임 관여 의혹

입력 2014-05-11 00:00
수정 2014-05-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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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0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현 청해진해운 회장)의 측근이자 국제영상 대표인 탤런트 전양자(72·여·본명 김경숙) 씨를 불러 10시간가량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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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측근 탤런트 전양자 피조사자로 검찰 소환
유병언 측근 탤런트 전양자 피조사자로 검찰 소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이자 국제영상 대표인 탤런트 전양자가 10일 오후 피조사자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시 남구 인천지방검찰청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전씨는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인천 남구 소재 인천지검 청사에 피조사자 신분으로 출석해 11일 오전 0시 50분쯤 돌아갔다. 전씨는 검찰 출석 전 인천지검 청사 앞에서 유 전 회장과의 관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기서 말하지 않겠다. 검찰 조사에서 모두 대답할 거니까 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지시를 받거나 회삿돈을 빼돌린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 걱정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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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 마친 탤런트 전양자
검찰 조사 마친 탤런트 전양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이자 국제영상 대표인 탤런트 전양자가 11일 오전 인천시 남구 인천지방검찰청에서 피조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차량을 타고 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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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 마친 탤런트 전양자
검찰 조사 마친 탤런트 전양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이자 국제영상 대표인 탤런트 전양자가 11일 오전 인천시 남구 인천지방검찰청에서 피조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차량을 타고 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10여시간 후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는 “쉬면서 하느라 조사가 길어졌다”. 검찰의 요구대로 성실히 답했다”고 말했다.

베이지 색 계열의 가죽 재킷과 니트·바지에 중절모·선글라스까지 착용하고 나타나 대규모 비리 사건의 조사 대상자로서 어울리지 않는 차림새를 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전씨는 귀가 때에는 동승자가 그를 대신해 카메라 앵글을 손으로 가려주는 등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씨는 유 전 회장 일가의 계열사인 국제영상 외에 노른자쇼핑과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본산인 경기도 안성 소재 금수원의 대표도 맡고 있다. 전씨는 1991년 오대양사건 당시 자신이 구원파 신도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도 맡아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와 함께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의 핵심 경영인으로 떠올랐다.

전씨는 유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전달 과정에 연루된 의혹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전씨는 피조사자 신분으로 소환됐다”면서 “조사 상황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전씨를 상대로 금수원 및 구원파 소속 교회 등이 유 전 회장 일가와 수상한 자금거래를 하고 유씨 일가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보유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빠른 시일 내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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