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형사들 길거리 주먹다짐…순찰차 출동 ‘소동’

낮술 형사들 길거리 주먹다짐…순찰차 출동 ‘소동’

입력 2014-06-26 00:00
수정 2014-06-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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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에 취한 형사 두 명이 수원의 한 대로변에서 몸싸움을 벌여 순찰차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5일 오후 4시20분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사거리에서 수원남부경찰서 강력팀 소속 A(29) 경장과 B(33) 경장이 술에 취해 30여분간 서로 머리 등을 마구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B경장이 이마 등을 다쳐 피를 흘렸다.

당시 길을 지나던 많은 행인들이 이 광경을 목격하며 공포에 떨었다.

신고를 받고 인근 파출소 순찰차가 도착했을 때에도 이들은 출동 경찰관의 몸을 밀치는 등 행패를 부려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막내급 형사’로 평소 친하게 지낸 이들은 전날 당직을 마친 뒤 비번을 맞아 점심식사를 겸해 술을 나눠 마셨으며 “나이도 비슷한데 누가 더 형 대접을 받느냐”며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다 주먹다짐까지 가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A경장과 B경장 모두 타박상을 입었지만 근무에는 지장이 없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직장 동료간 우발적인 폭행이고 부상 정도가 경미한 점 등으로 미뤄 형사사건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 현장에서 두 형사를 귀가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형사 모두 “평소 매우 성실하고 열심히 했던 막내들인데 업무상 쌓인 스트레스를 비번날 풀다 문제를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남부서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비번이었지만 대낮 불미스런 일이 빚어진 만큼 징계 등 관련 규정에 따라 해당 경찰관들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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