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데리고 배 타려면 신분 확인서류 챙겨요

아이 데리고 배 타려면 신분 확인서류 챙겨요

입력 2014-07-01 00:00
수정 2014-07-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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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께 부산에 사는 김모(40·여)씨는 부산시 중구 중앙동 부산항연안여객터미널을 찾았다가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

배를 타고 제주도에 가려고 5살 딸과 함께 승선권을 끊으려는데 매표직원이 “아이의 신분 확인을 해야 하니 주민등록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를 떼어 오라”고 했기 때문이다.

급하게 여객터미널을 다니며 무인민원발급기를 찾았지만 없었다. 다행히 승선시간이 남아 있어 동사무소에 가서 등본을 떼어 배를 탈 수 있었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해양수산부가 여객선에 타는 사람들의 신분확인 절차를 크게 강화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일부터 성인은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같은 신분증을 내야 하고 학생은 학생증을 보여줘야 한다.

문제는 신분증이 없는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이다.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전국에 있는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선 불편하다는 민원이 이어졌다.

등본을 제때 구하지 못해 배를 타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말부터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은 부모, 친족, 교사 같은 보호자의 확인으로 신분확인 절차를 갈음하기로 했다.

또 전국에 있는 연안여객터미널과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여객터미널에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하도록 했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의 한 관계자는 “시행 초기 혼선이 있었지만 어린 아이들도 여객선을 타려면 여권 같은 신분증을 지참하는 게 원칙”이라며 “배를 타러 갈 때 신분증이나 관련 서류를 챙기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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