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 노사 갈등, 82일만에 해결

전주 시내버스 노사 갈등, 82일만에 해결

입력 2014-07-20 00:00
수정 2014-07-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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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여객 버스기사 진기승(47)씨의 자살로 촉발된 전북 전주 시내버스 노사 갈등 사태가 82일 만인 20일 타결됐다.

민주노총과 신성여객은 회사측의 입장 표명, 재발 방지 약속, 조합원 탄압·차별 금지,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하를 뼈대로 한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이날 밝혔다.

노사는 유족 위로금에 대해 합의했지만 유족의 명예를 존중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4월 30일부터 승무 거부에 참여한 신성여객 민주노총 노조원 98명은 오는 23일 회사로 복귀하며 멈췄던 29대의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하게 된다.

민주노총은 장례위원회를 꾸려 오는 22일 장례를 치른다.

파업투쟁으로 2년 전 해고된 진기승씨는 복직투쟁 중 자살을 기도했고 뇌사상태에 빠진 지 33일 만인 지난 6월 2일 숨졌다.

공공운수노조는 유족 보상과 재발 방지책 마련, 해고자 전원 복직, 사건 관련 회사간부 징계 등을 요구하며 신성여객 회사측과 갈등을 겪었고 5월부터 부분 파업과 집회를 반복했다.

윤종광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앞으로 진기승 열사의 유지를 받들어 버스 운영의 공공성과 투명성 강화, 버스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앞으로 노사정이 참여하는 ‘시민 대타협 위원회’를 구성, 시내버스 체계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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