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컬링 대표팀 감독 국가보조금 카드깡

女컬링 대표팀 감독 국가보조금 카드깡

입력 2014-07-23 00:00
수정 2014-07-23 02: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숙식비 부풀려 1700만원 유용…후원 못 받아 팀 운영비로 써

비인기 종목으로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도 국제무대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둬 온 컬링 여자국가대표팀 감독 등이 국가보조금을 ‘카드깡’으로 부풀려 팀 운영비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 국가대표팀 감독 정모(58)씨와 전 코치 최모(35)씨를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컬링 여자국가대표팀을 이끌면서 태릉선수촌 인근의 식당 및 숙박업주 3명과 짜고 숙식비를 부풀려 계산한 뒤 차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11차례에 걸쳐 1700만원의 국가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돈은 대부분 유니폼 제작비와 대회 참가 비용 등 팀 운영비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컬링이 비인기 종목이어서 후원자를 찾기 어렵고, 이후 국가대표 선발에서 떨어져 보조금 지원을 받지 못할 때를 대비해 훈련비 등으로 쓰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정 전 감독과 최 전 코치는 폭언과 성추행 논란 등으로 지난 4월 대한컬링경기연맹으로부터 각각 자격정지 5년과 영구제명의 징계를 받은 상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