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반응 “유병언 키, 순천 변사체와 달라…유병언 여부 확신할 수 없다”

구원파 반응 “유병언 키, 순천 변사체와 달라…유병언 여부 확신할 수 없다”

입력 2014-07-23 00:00
수정 2014-07-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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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변사체 발견 현장.
유병언 변사체 발견 현장. 22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된 전남 순천시 서면의 한 밭에서 경찰들이 일반인의 접근을 막기 위해 근무를 서고 있고 있다. 2014. 7. 2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구원파 반응’ ‘유병언 키’ ‘순천 변사체’

구원파 반응이 나왔다. 유병언 키 등이 순천 변사체와 다르다는 점 등을 들어 순천 변사체가 유병언 전 회장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돼 수사당국이 DNA 확인 작업 중인 가운데,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측은 “유병언 전 회장의 사체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태종 구원파 대변인은 22일 “여러 정황을 살펴봤을 때 발견됐다는 사체는 유병언 전 회장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판단 근거로 사체 발견 시점과 유병언 전 회장의 마지막 생사 확인 시점이 불일치하다는 점을 들었다.

이 대변인은 “최소한 지난 5월 25일 유병언 전 회장과 동행했던 신모씨가 체포됐을 시점까지는 유병언 전 회장이 살아있었던 것이 분명하다”며 “경찰이 사체를 발견한 6월 12일에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2주 정도 만에 그렇게 됐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사체는 벙거지 모자를 쓰고 상당히 초라한 행색에 술에 취한 상태였다”며 “유병언 전 회장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유병언 전 회장은 키가 상당히 작아서 한 눈에 봐도 구별할 수 있는데, 외모도 달랐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유병언 전 회장으로 보기 어려운 정황이 다수 발견되는데도 DNA 확인 내용이 보도되고 있다며 “수사당국이 의도를 갖고 언론에 내용을 흘린게 아닌가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잘못된 내용을 흘려서 유병언 전 회장 측의 반응을 살펴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르면 24일 오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원인 분석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현재 유씨 시신에 대한 약독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과수는 24일 오전 중 약독물 검사 결과가 나오면 이르면 당일 오후, 늦으면 25일 오전 중 사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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