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댐 주변 “여자 골반뼈” 신고…38일만에 돼지뼈로 판명
올 6월 전남 담양군 광주댐 인근에서 여성 속옷과 함께 발견됐던 정체 모를 뼛조각은 돼지 뼈로 판명됐다. 속옷과 뼈의 조합 때문에 살인사건으로 의심됐던 사건이 단순한 해프닝을 끝난 셈이다.지난 6월 29일 오후 2시 광주댐에서 낚시를 하던 박모 씨(31)는 물이 빠져 바닥이 드러난 곳에서 흰색 브래지어, 팬티, 양말과 30∼40cm 크기의 뼛조각 3개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형사들은 의문의 뼛조각 3개를 동물의 것으로 추정했지만 한 장의사가 “여자의 골반뼈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혹시나 여성을 살해한 뒤 수장한 것은 아닌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뼛조각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관 60여 명을 투입해 댐 주변을 사흘 동안 샅샅이 뒤지기도 했다.
지난 5일 국과수는 “유전자 분석 38일 만에 뼛조각들은 모두 돼지 뼈로 확인됐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광주댐 주변에서 굿을 하면서 돼지를 제물로 바쳤던 것으로 보고 10일 사건을 종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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