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원로들 “박대통령 풍자그림 전시 안 돼”

광주지역 원로들 “박대통령 풍자그림 전시 안 돼”

입력 2014-08-21 00:00
수정 2014-08-21 10:3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윤장현 시장과 지난 20일 만나 의견 제시… 윤 시장 “광주가 ‘외로운 섬’ 되지 않도록 하겠다”

광주지역 원로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홍성담씨의 걸개그림 작품 ‘세월오월’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 전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확대
홍성담씨가 지난 6일 광주 동구 금남로 매이홀에서 걸개그림 ‘세월 오월’을 설명하고 있다. 이 때는 그림을 수정하기 전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연합뉴스
홍성담씨가 지난 6일 광주 동구 금남로 매이홀에서 걸개그림 ‘세월 오월’을 설명하고 있다. 이 때는 그림을 수정하기 전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연합뉴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윤장현 광주시장은 지난 20일 안종일 전 광주시교육감, 김양균 전 헌법재판관, 조비오 신부 등 지역원로 16명과 만찬을 하고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대부분 원로는 “박 대통령을 풍자하는 그림을 특별전에 전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 배석한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지역원로 한두 분을 제외하고 참석자 대부분이 풍자 그림 전시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진보성향의 원로인사는 “예술차원에서 국가원수를 패러디할 수 있지만, 세월오월처럼 직설적으로 패러디한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계 원로인사는 “표현의 자유에는 표현의 책임도 뒤따라야 한다”며 전시 불가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원로들은 이날 만찬에서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뒤 외지탐방객은 크게 증가했지만 이들이 관광버스를 이용하고 음식물도 함께 준비해오면서 지역경제에 별 도움이 안 되고 무등산 오염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광주시가 명예시민을 위촉해놓고도 시 주최 각종 행사에는 초청하지도 않는 등 명예시민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장현 시장은 “’외로운 섬’이 되지 않는 광주, 당당하게 다른 지역을 품고 가는 ‘열린 광주’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