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가기 싫어’…검찰에 쫓기던 사기범 자살 기도

‘감옥가기 싫어’…검찰에 쫓기던 사기범 자살 기도

입력 2014-09-17 00:00
수정 2014-09-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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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형이 확정된 후 도주한 사기범이 검찰에 쫓기다 자살을 기도했으나 실패, 결국 교도소에 수감됐다.

17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께 고양시내 한 빌라 화장실에서 김모(48)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지난 4월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6월 형을 받고 의정부 교도소에 수감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씨는 선고 공판에 출석하지도 않고 형 집행에도 불응한 채 잠적했다.

김씨를 추적하던 검찰은 통화기록 등을 토대로 김씨가 숨어 있는 빌라를 찾았다.

물소리와 음식을 만드는 소리 등 인기척을 확인한 검찰 수사관은 신분을 밝히고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수사관이 신분을 밝히자 인기척은 끊기고 문을 두드려도 대답이 없었다.

2시간의 설득에도 김씨의 답이 없자 결국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간 수사관은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김씨를 발견했다.

주변에선 아스피린과 수면제 등의 약 병이 여럿 발견됐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수감생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김씨는 일단 병원으로 옮겨져 진료받았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의료진의 판정에 따라 의정부교도소에 갇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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