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기계실 추락… 4명 사망, 고정 장치도 없이 지지대 절단

크레인 기계실 추락… 4명 사망, 고정 장치도 없이 지지대 절단

입력 2015-01-22 00:00
수정 2015-01-22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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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선박 구조물 공장서

부산의 한 선박 구조물 공장에서 해체 작업 중이던 크레인의 철제 구조물 일부가 떨어져 근로자 4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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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부산 영도구 청학동에 있는 한 선박 구조물 공장에서 40t짜리 크레인 해제 작업 중 떨어진 철제 구조물을 크레인이 들어 올리려 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21일 부산 영도구 청학동에 있는 한 선박 구조물 공장에서 40t짜리 크레인 해제 작업 중 떨어진 철제 구조물을 크레인이 들어 올리려 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21일 오전 9시 46분쯤 영도구 청학동의 선박 구조물 제조업체 ㈜거청에서 40t짜리 지프크레인의 3분의2 지점에 있던 기계실이 20여m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기계실 안에 있던 근로자 3명이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망자는 김모(58)·문모(59)·허모(61)씨 등이다. 또 현장에 함께 있던 근로자 박모(57)씨는 철제 구조물에 깔려 소방본부가 2시간 넘게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 현장에 있던 한 근로자는 “철거 작업을 하다가 ‘쾅’하는 소리가 들려 뒤돌아봤더니 크레인 기계실이 추락해 있었고 비명과 함께 사람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본부는 이날 사고가 기계실을 떼어 내는 작업을 하기 위해 크레인과 기계실을 잇는 지지대를 절단하는 작업을 하던 중 기계실이 아래로 떨어져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다른 크레인을 불러 기계실을 들어 고정하고 나서 해체해야 하는데 아무런 고정장치나 안전장치 없이 절단 작업을 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2015-01-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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