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심에 있는 태화강철새공원에 너구리와 고라니가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태화강철새공원의 생물 서식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무인 관찰 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한 결과 지난 12∼17일 너구리와 고라니가 포착됐다.

13일과 15일에는 너구리 2마리가 동시에 카메라에 잡혔다.

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태화강철새공원이 다양한 동물의 휴식과 서식처로 이용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환경정책과 황진규 자연환경담당은 “이번 조사는 대숲 외부에서 이뤄졌다”라며 “앞으로 대숲 내부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가로 벌이면 더 많은 동물의 서식이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태화강철새공원은 해마다 여름철에는 백로 8천마리, 겨울철에는 떼까마귀 5만5천마리가 찾는 국내 최대의 철새 자연공원이다.

남구 무거동 삼호대숲을 중심으로 26만㎡ 규모다.

지난 2013년 말 조성이 완료됐으며 잔디마당(1만 8천671㎡), 자전거도로(1.7㎞), 산책로(2.8㎞), 초화원(1만3천㎡), 대나무숲(12만5천㎡) 등의 들어서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