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망상 40대 남성, 편의점서 애인과 승강이 끝 살해

피해망상 40대 남성, 편의점서 애인과 승강이 끝 살해

입력 2015-08-27 16:44
수정 2015-08-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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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경찰서는 애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이모(48)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3일 오전 10시께 서울 관악구 보라매동의 한 편의점에서 애인 김모(45·여)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망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이씨는 1년 가까이 만나 온 김씨가 최근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에 대한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김씨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편의점에 들린 두 사람이 이 문제로 다시 승강이를 벌였고, 이씨의 행동에 위협을 느낀 김씨가 편의점 직원에게 경찰 신고를 부탁한 순간 이씨가 집에서 준비해온 흉기로 김씨의 복부를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김씨는 그 자리에서 숨진 상태였다. 이씨는 자리를 벗어나지 않고 편의점 안에 앉아 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씨의 휴대전화를 확인해서 나를 험담한 증거를 발견하면 해를 입히려고 흉기를 준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12년부터 최근까지 피해망상과 조울증 증세로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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