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부총리 “로스쿨 학생들 학업 복귀하도록 해야”

황우여 부총리 “로스쿨 학생들 학업 복귀하도록 해야”

입력 2015-12-10 10:57
수정 2015-12-10 16: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사시폐지 유예 간담회…로스쿨 원장들 “범정부 협의체 만들자”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0일 사법시험 폐지 유예 논란과 관련해 “무엇보다 반발하는 로스쿨 학생들이 학업으로 복귀하고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황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소공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 원장단과 긴급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최근 법무부의 사시 폐지 유예 발표 이후 계속되는 로스쿨생들의 집단 자퇴서 제출 등 반발 상황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황 부총리는 “로스쿨은 국제화에 맞춰 다양한 법조인을 양성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돼 벌써 6천여명의 법조인을 양성했다”며 “이러한 성과에도 국민의 비판과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부총리는 “입학제도 개선, 등록금 인하, 교육과정 내실화 등 차제에 로스쿨 개선 방안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안도 함께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로스쿨 원장들은 사시 폐지는 이미 2009년 변호사시험법을 제정할 때 법령으로 정했던 사안임에도 법무부가 일방적으로 이 약속을 깨려 한다고 비판했다.

25개 로스쿨 원장들의 협의체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오수근 이사장(이화여대 교수)은 “범정부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사태 해결의 출발점”이라며 교육부가 더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오 이사장은 “법무부는 나 몰라라 하고 국회도 정부에만 대책을 내라고 하는 상황에서 당장 내년 1월4일 변호사시험을 앞둔 로스쿨 학생들이 가장 큰 피해자”라며 “학생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스쿨 원장들은 또 재학생들의 자퇴서 제출과 관련해서는 각 학교의 학칙 범위 내에서 학생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법무부는 2017년 폐지 예정이던 사시를 4년 더 유지한다는 입장을 이달 3일 발표했다. 이에 로스쿨 재학생들이 집단 자퇴서를 제출하고 관련부처 내에서도 서로 조율되지 않은 성급한 발표라는 지적이 나오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