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탄절 총격’ 총기 종류·입수경로 파악 나서

경찰, ‘성탄절 총격’ 총기 종류·입수경로 파악 나서

입력 2015-12-29 14:40
수정 2015-12-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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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감식 중…용의자 숨져 범행 경위도 미궁에

경찰이 성탄절 한밤에 대전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의 총기 종류와 입수경로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성탄절 밤 대전 유성구 한 도롯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 신모(58)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사용한 총기를 수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는 성탄절인 지난 25일 오후 11시 34분께 대전 유성구 한 도롯가에 주차된 차량 뒷좌석 문을 열고 들어가 A(38)씨의 어깨부위에 실탄을 쏴 상처를 입힌 용의자로 경찰의 추적을 받는 상태였다.

경찰과 대치하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옛 읍사무소 주차장에서 자신의 머리 부위에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신씨가 목숨을 끊는데 사용한 총기와 범행에 쓴 총기가 같고, 모양은 권총과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종류의 총기는 아니며 공기총, 엽총 등 경찰이 허가하고 관리하는 종류의 총기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총을 쐈던 거리와 상처 깊이 등으로 볼 때 신씨가 개조된 사제 총기를 사용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으로 개조한 사제 총기를 사용했는지, 해외에서 총기를 몰래 들여와 사용했는 지 등은 국과수 감식 결과가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총기가 스페인제 권총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입수 경위를 파악하도록 경찰에 수사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몸에서 발견된 실탄 탄두도 국과수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신씨가 숨져 그를 상대로 한 조사가 불가능해 입수 경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그가 왜 한밤중 차량에 난입해 운전자를 쐈는지 범행 경위도 미궁에 빠졌다.

경찰은 “피해자와 신씨가 아는 사이가 아닌 것으로 알려짐에따라, 현재로서는 면식범에 의한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도, 묻지마 범죄 등의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정확한 이유는 신씨의 입으로는 영원히 들을 수 없게 됐다.

한편 총기를 이용한 범죄와 용의자 자살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당국의 총기 관리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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