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에서 싸게 묵으실래요?”? 부부 사칭한 중고나라 사기범

“특급호텔에서 싸게 묵으실래요?”? 부부 사칭한 중고나라 사기범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6-05-03 10:50
수정 2016-05-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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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경찰서 제공
서울 도봉경찰서 제공
 인터넷 카페 중고나라 사이트에서 부부 행세를 하면서 시세보다 7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호텔 숙박권 등을 판다고 속여 46명으로부터 약 2000만원을 빼앗은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3일 사기 혐의로 홍모(33)씨를 구속하고 공범 이모(32·여)씨를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약 한 달 동안 중고나라 게시판에 ‘급한 사정으로 못쓰게 된 호텔 이용권을 싸게 양도한다’, ‘갑자기 일이 생겨 콘서트에 못 가게 됐다. 싸게 넘기겠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피해자가 문의하면 가짜 예약 완료 문자, 공연티켓 사진을 보여줬고 돈을 받은 뒤에는 피해자 명의로 호텔 예약이 완료됐다는 허위 문자를 전송하거나, 허위 택배 송장번호를 알려줬다.

 홍씨는 공범 이씨와 부부 행세를 하면서 이씨의 통장과 휴대폰을 사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명을 쓰고 여러 PC방을 옮겨 다니며 판매 글을 올렸다. 홍씨는 같은 수법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12월 출소했다.

 경찰은 홍씨와 이씨가 연인 사이인 것으로 보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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