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서 구해줄게’…가출 청소년 데려와 또 성매매

’성매매서 구해줄게’…가출 청소년 데려와 또 성매매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16-05-13 14:00
수정 2016-05-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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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청소년들을 유인해 성매매를 알선한 20대 일당과 이들을 구해 낸 뒤 성매매를 시킨 또 다른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는 13일 아동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곽모(20)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일당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곽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까지 인천 한 모텔에서 A(16)양 등 5명에게 120여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매매 알선을 처음 시작한 것은 곽씨 등 2명으로, 지난해 9월 동네에서 알게 된 가출 청소년 A양 등 5명을 꾀어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에 사진을 올려놓고 경기 부평 일대에서 성매매를 시작했다. 이를 알게 된 곽씨의 동네 선배 장모(23)씨 등 2명은 지난 1월 새벽 이들 청소년을 구해준다며 곽씨 등이 묵고 있던 모텔로 찾아가 곽씨를 때리고 A양 등을 데려왔다.

그러나 구해준다는 말은 구실에 불과했고, 장씨 역시 부평 일대에서 곽씨가 했던 것처럼 가출 청소년들의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는 A양 등에게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주는 등 경찰 단속에도 대비했다. 이들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대부분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폭행과 가출 등 비행을 일삼으며 서로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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