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통일되면’…‘군대 안가는 것’ 기대 1위

중고생 ‘통일되면’…‘군대 안가는 것’ 기대 1위

입력 2016-05-18 17:42
수정 2016-05-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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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필요’ 41.5%, ‘통일 불필요’ 13.6%…경기도 조사

경기도 중·고교생 10명 중 4명이 ‘남북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 학생들이 통일 이후 가장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1위로 ‘남북 간 전쟁 위협이 사라져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 점’을 꼽았다.

이 같은 결과는 경기도가 지난해 10월 만 19세 이상 도민 1천명, 같은 해 11월 도내 중·고생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최근 발표한 ‘2015 경기도민 통일의식 조사’에서 나왔다.

18일 조사결과를 보면 학생 응답자의 41.5%가 ‘통일이 필요하다’, 13.6%는 ‘통일이 필요 없다’고 답했다. 나머지는 ‘반반’이라고 말했다.

통일될 경우 가장 기대되는 점으로 꼽은 1위는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 점’(26.0%)이었다.

이 질문에 여학생들도 13%가 같은 대답을 했다.

다음으로 이산가족 문제 해결(22.8%), 대륙과 연계로 새로운 기회 창출(20.0%), 평양과 백두산 등 자유로운 여행(12.0%) 등이 뒤를 이었다.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의 53.8%가 통일이 남북 모두에 이익이라고 응답했으나 31.1%는 북한만 이익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와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성인들은 48.9%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밝혀, 같은 대답을 한 학생 비율보다 7.4% 높았다.

통일 이후 기대되는 점에 대해서도 성인들은 대륙과의 연계로 ‘새로운 기회 창출’(25.0%), ‘다양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23.3%), ‘이산가족 문제 해결’(15.5%) 순으로 꼽았다.

‘군대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을 기대한다고 응답한 성인비율은 15.4%로 같은 응답을 한 학생 비율보다 10%포인트 낮았다.

통일 시점에 대해서도 성인은 35.2%가 ‘20년 이내’(35.2%)로 전망했지만, 학생들은 절반이 넘는 51.0%가 ‘30년 이상’으로 내다봤다.

통일에 대해 성인보다 학생들이 더 먼 훗날 이뤄질 것으로 보거나 불가능한 일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조사기관은 해석했다.

학생들이 성인들과 달리 통일 이후 기대하는 것으로 ‘군대 미입대’를 가장 많이 꼽은 것은 경제 상황과 밀접한 취업보다는 병역 문제를 먼저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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