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카톡 성희롱 논란 “지하철 도촬성공” “다 따먹자”

고려대 카톡 성희롱 논란 “지하철 도촬성공” “다 따먹자”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6-14 09:15
수정 2016-06-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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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카톡 성희롱 사건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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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남학생들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을 상대로 1년 넘게 음담패설을 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고려대 카카오톡 대화방 언어 성폭력 사건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교양수업을 함께 수강한 남학생 8명이 단체 카톡방에서 약 1년 동안 교내 여학생들 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언급하면서 성희롱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대책위가 공개한 카톡방 대화를 보면 “새따(새내기 따먹기) 해야 하는데”, “예쁜 애 있으면 (술을) 샷으로 먹이고 쿵떡쿵”, “○○여대 축제가자, 다 따먹자”, “씹던 껌 성애자 단물 다 빠진 게 좋노” 등 여성들을 성희롱하는 발언이 상당수 있다.

이외에도 한 남학생이 “지하철에서 도촬성공함”이라며 몰카를 찍은 사진을 전송하자, 이를 본 다른 남학생이 “휴지챙김”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A4 용지 약 700쪽에 분량의 이 대화는 당시 단체 카톡방에 있던 또 다른 남학생 1명의 내부고발로 알려지게 됐다.

대책위는 이들 남학생 중에는 양성평등센터 서포터즈로 활동하거나 새내기 새로배움터에서 성평등지킴이 역할을 맡았던 학생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문제제기를 한 이후에도 이들은 반성을 하지 않았고 도리어 피해자들을 모욕하며 대책을 논의했다”면서 “가해 학생들의 언어성폭력은 학내에 왜곡된 성의식 단면을 드러냈고, 형사적 처벌이 필요한 범죄도 포함됐다. 학생회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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