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미인도’에서 천경자 DNA 분석 중

검찰, ‘미인도’에서 천경자 DNA 분석 중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7-04 08:22
수정 2016-07-0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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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 논란에 휩싸인 ‘미인도’
위작 논란에 휩싸인 ‘미인도’
검찰이 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시비를 가리기 위해 유전자(DNA) 분석을 진행 중이다.

4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배용원)는 지난달 8일 현대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돼있던 미인도를 압수한 후 위작 논란을 가리기 위해 대검찰청 과학수사과에 DNA 감정을 맡겼다.

검찰은 천 화백이 재료를 손으로 섞거나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지문 등 DNA가 남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천 화백의 DNA가 나오면 진품으로 판단할 수 있고 제3자의 DNA가 검출되면 위작으로 의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현대미술관 등 주류 미술계에서는 1991년 미인도 위작 시비가 처음 일어났을 때 한국화랑협회가 진품이라고 감정한 것을 근거로 이 그림이 진품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천 화백이 본인이 ‘내가 낳은 자식을 몰라보겠느냐’고 위작임을 주장하면서 현재까지 위작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천 화백의 유족 측은 현대미술관이 가짜 미인도를 최 화백의 작품이라고 하는 건 저작권 침해 행위이며 세상을 떠난 천 화백의 명예를 크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지난 4월 바르토메우 마리 현대미술관장 등 6명을 사자명예훼손, 허위공문서 작성,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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